사우디에서 차를 사도, 현금만으론 등록이 안 됩니다
사우디는 대중교통만으로 생활하기가 쉽지 않은 나라입니다. 도시 안에서도, 도시 사이 이동도 대부분 자가용을 전제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차를 사시려면 먼저 갖추셔야 할 서류가 있습니다. 사우디 운전면허와 이까마입니다. 이 둘이 없으면 아무리 현금이 있어도 본인 명의로 등록이 되지 않습니다.
등록에 필요한 것들
신차든 중고차든, 본인 명의로 차량을 등록(이스티마라)하시려면 유효한 이까마, 사우디 운전면허, 매매계약서 또는 수입 통관서류가 함께 필요합니다.
딜러를 통해 구매하시는 경우 상공회의소가 발급하는 스폰서 확인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까마가 만료된 상태라면 등록 절차 자체가 진행되지 않으니, 갱신부터 먼저 마치셔야 합니다.
보험 없이는 등록도, 갱신도 안 됩니다
사우디 중앙은행(SAMA)은 모든 차량에 대해 최소한의 대인·대물 배상을 보장하는 책임보험(제3자 보험) 가입을 의무로 정해 두고 있습니다. 무보험 상태로 운행하다 적발되면 벌금이 부과되고, 반복되면 차량이 압류될 수 있습니다.
이스티마라를 신규 등록하거나 매년 갱신하실 때도 유효한 보험증서 제출이 함께 요구됩니다. 보험이 끊긴 채로는 등록 갱신 자체가 진행되지 않으므로, 갱신 시점을 캘린더에 별도로 표시해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기에 더해 차량에 미납 과태료가 남아 있으면 그 과태료를 정산하기 전까지 이스티마라 갱신이 막힙니다. 앱셔에서 미납 내역을 미리 확인해 두시길 권합니다.
한 가족이 등록할 수 있는 차량 대수
이까마를 보유한 거주자와 그 가족 단위로 개인 소유로 등록할 수 있는 차량 대수에 상한이 있습니다. 정확한 대수는 가족 구성과 규정 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두 대 이상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등록 전에 현재 기준을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신차와 중고차, 절차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딜러에게 신차를 구매하시면 딜러가 초기 등록 절차를 대행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고차를 개인 간 거래로 구매하시는 경우에는 소유권 이전 절차를 직접 진행하셔야 합니다.
소유권 이전 역시 앱셔를 통해 매도인과 매수인이 함께 절차를 완료해야 하고, 이전 전에 차량에 대한 사고 이력(파하스, Fahas) 점검을 받아 두시면 나중에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리스나 렌트로 시작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착 초기라면 차량을 곧바로 매입하지 않고 장기 렌트나 리스로 시작하시는 주재원도 많습니다. 이까마와 사우디 면허만 있으면 렌터카 업체를 통한 월 단위 계약이 비교적 간단합니다.
귀임 시점이 정해져 있는 파견이라면, 매입 후 재판매하는 것보다 리스 쪽이 정산이 단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총비용은 계약 기간과 조건에 따라 달라지니 비교해 보시고 판단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