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까마 직종 변경은 왜 그렇게 까다로운가
이미 채용한 직원의 직위나 업무가 바뀌어서 워크퍼밋 직종도 함께 바꾸려 하시면, 생각보다 절차가 순탄치 않다는 것을 느끼십니다. 직종 변경은 신청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세 가지 문턱을 동시에 넘어야 하는 절차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문턱, 니타카트 등급
직종 변경은 회사가 노동부 서비스를 통해 신청합니다. 이때 회사의 니타카트 등급이 미디엄 그린 이상이어야 이 서비스 자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등급이 로우 그린이나 레드라면 직종 변경 신청 화면 자체가 열리지 않습니다. 등급을 먼저 회복하지 않으면, 아무리 서류를 잘 갖춰도 소용이 없습니다.
두 번째 문턱, 전문직 면허
여기서부터가 실무에서 특히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엔지니어, 회계사, 의료인처럼 전문 자격이 필요한 직종으로 바꾸시려면, 노동부 승인과는 별개로 해당 분야의 사우디 전문기관에 먼저 등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엔지니어 직종은 사우디엔지니어협회(SCE), 의료 관련 직종은 사우디보건전문위원회(SCFHS)가 그 예입니다. 이 기관의 회원 자격이나 인증을 먼저 받아야, 노동부 시스템에서 해당 직종으로의 변경이 승인됩니다.
전문기관 등록에는 별도의 서류 심사와 시일이 걸립니다. 노동부 신청과 전문기관 등록, 이 두 트랙을 동시에 준비하지 않으면 어느 한쪽에서 계속 막히게 됩니다.
세 번째 문턱, 금지 직종
바꾸려는 직종이 사우디인 전용으로 지정된 목록에 있다면, 애초에 외국인으로는 그 직종으로 옮길 수 없습니다.
이 목록은 수시로 늘어나고 있고, 저희가 다른 글에서 다룬 행정지원 69개 직종처럼 특정 분야를 통째로 막는 개정도 계속 나오는 중입니다. 변경하려는 직종이 이 목록에 걸리는지 신청 전에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신청 주체는 근로자가 아닙니다
직종 변경은 근로자 개인이 임의로 진행할 수 없습니다. 고용주가 Qiwa를 통해 신청하고, 노동부 승인이 떨어져야 새 이까마 카드에 변경된 직종이 반영됩니다.
승인만 나면 반영 자체는 통상 며칠 안에 끝나지만, 세 문턱 중 하나라도 걸려 반려되면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야 합니다. 반려 이력이 쌓이면 이후 신청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승진·부서이동 때 놓치기 쉬운 이유
직함이나 명함은 바뀌었는데 워크퍼밋 직종은 그대로 두시는 경우가 실무에서 흔합니다. 승진이나 부서 이동은 회사 내부 절차라 정부 신고와 별개로 진행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실제 업무와 등록된 직종이 오래 어긋난 채로 운영되면, 이까마 갱신이나 시스템 점검 시점에 드러나 그때 가서 세 문턱을 한꺼번에 넘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특히 전문기관 등록이 필요한 직종으로 실제 업무가 바뀌었는데 이를 미뤄 두신 경우, 뒤늦게 발견되면 노동부 승인과 전문기관 등록을 동시에 새로 시작해야 해서 정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