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 5년 넘는 순간, 퇴직금이 두 배로 쌓입니다
사우디에는 퇴직금 제도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EOSB(End of Service Benefits)라고 부릅니다.
계산식 자체는 간단합니다. 다만 근속 5년을 기준으로 계산 방식이 바뀐다는 점과, 퇴사 사유에 따라 지급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모르고 넘어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산식은 두 구간으로 나뉩니다
노동법 84조는 EOSB를 아래와 같이 정합니다.
근속 첫 5년은 1년당 반 달치 임금, 5년을 넘긴 기간은 1년당 한 달치 임금.
기준이 되는 임금은 퇴사 시점의 최종 임금(actual wage)이고, 1년이 안 되는 기간은 일할로 계산합니다.
왜 5년이 기준선인가
첫 5년과 그 이후의 적립 속도가 두 배 차이가 납니다.
근속 1년당 반 달치로 쌓이던 것이, 5년을 넘는 순간부터 1년당 한 달치로 두 배가 됩니다. 그래서 장기 근속자의 퇴직금은 근속 연수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5년을 넘긴 시점부터 가팔라지는 구조입니다.
인력 계획을 세우실 때 "몇 년 이상 근속하면 EOSB 부담이 커진다"는 감을 잡아두시는 것이 예산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예시로 보면
가령 최종 월급이 1만 리얄인 직원이 8년을 근속하고 퇴사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 첫 5년: 반 달치 × 5년 = 2.5개월치
- 이후 3년: 한 달치 × 3년 = 3개월치
- 합계 5.5개월치 × 1만 리얄 = 5만 5천 리얄
이는 계산식을 보여드리기 위한 예시이며, 실제 지급액은 최종 임금과 근속 연수, 퇴사 사유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진 사직이면 감액됩니다
85조는 근로자가 스스로 그만두는 경우 EOSB를 감액하도록 정합니다.
근속 2년에서 5년은 산정액의 3분의 1, 5년에서 10년은 3분의 2, 10년 이상은 전액 지급.
불가항력 사유로 인한 퇴사, 여성 직원이 결혼 후 6개월 안이나 출산 후 3개월 안에 퇴사하는 경우는 감액 없이 전액 지급됩니다(87조).
같은 근속 연수라도 퇴사 사유에 따라 실제 수령액이 크게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채용 계약을 설계하실 때부터 이 부분을 감안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계산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인적자원사회개발부가 공식 계산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 [링크:퇴직금(EOSB) 공식 계산기 — 인적자원사회개발부|https://www.hrsd.gov.sa/en/ministry-services/services/end-service-benefit-calculator]
넣는 값은 네 가지입니다. 실제 임금, 계약 유형(기간제인지 무기한인지), 퇴사 사유, 근속 기간(연·월·일).
앞에서 설명드린 84조와 85조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서, 다른 값은 그대로 두고 퇴사 사유만 바꿔 보시면 금액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두 가지는 감안하셔야 합니다. 부처도 화면 아래에 "계산기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자동 계산이라 참고용입니다.
그리고 결과를 가르는 것은 "실제 임금"에 무엇을 넣느냐입니다. 기본급만인지 주거·교통 수당까지 포함인지에 따라 금액이 크게 달라지고, 이것은 계약서와 실제 지급 내역을 봐야 정해집니다.
정산 기한도 정해져 있습니다
88조는 정산 기한을 정합니다. 고용주가 해지한 경우 계약종료일부터 1주일 이내, 근로자가 사직한 경우 2주일 이내에 임금과 제수당을 전액 정산해야 합니다.
EOSB는 퇴사 시점에 한 번에 계산되는 금액이라, 근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회사가 부담할 금액도 함께 쌓입니다. 재무 계획에 미리 반영해 두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 EOSB는 첫 5년 1년당 반 달치, 이후 1년당 한 달치(84조)
- 자진 사직은 근속 연수에 따라 3분의 1, 3분의 2, 전액으로 감액(85조)
- 불가항력 퇴사, 결혼 후 6개월·출산 후 3개월 내 퇴사는 전액 지급(87조)
- 정산은 해고 시 1주, 사직 시 2주 이내(88조)
- 근속 5년을 기준으로 적립 속도가 두 배로 늘어나는 구조
- 부처 공식 계산기로 직접 확인 가능하나, "실제 임금"의 범위가 결과를 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