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운전면허, 사우디에서 시험 없이 바꿀 수 있을까요
국제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사우디에서도 계속 운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은 짧은 방문 기간에만 인정됩니다. 거주자로 자리 잡으시면 사우디 현지 면허로 바꾸셔야 합니다.
한국과 사우디는 정부 간 협정이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비상업용 목적에 한해 서로의 운전면허를 상호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를 근거로, 여러 현지 정착 가이드에서도 한국은 사우디 교통청(Muroor)이 운영하는 직접 전환 대상국 목록에 포함되는 것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직접 전환 대상이라면 별도의 운전학원 과정 없이 서류 심사 위주로 면허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목록은 무로르가 수시로 갱신하는 내부 운영 목록이라, 정확한 현재 상태와 시험 면제 여부는 신청 시점에 앱셔(Absher)나 무로르를 통해 다시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제로 준비하셔야 할 서류
여러 현지 안내를 종합하면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서류는 이렇습니다.
유효한 이까마와 여권, 지금 갖고 계신 한국 운전면허 원본, 그리고 그 면허를 아랍어로 옮긴 공인 번역본입니다. 여기에 여권 사진 몇 장과 신체 적합성을 확인하는 의료 검사(Efada) 결과가 더해집니다.
한글로 된 면허증을 그대로 제출할 수는 없고, 공인된 번역을 거쳐야 한다는 점은 어느 안내에서나 공통적으로 확인됩니다. 번역 업체는 사우디 내 공인 번역 사무소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절차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먼저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시력 등을 확인하는 Efada 검사를 받으십니다. 그다음 앱셔 앱을 통해 무로르 예약을 잡고, 사다드(SADAD)로 수수료를 납부한 뒤 지정된 날짜에 방문해 서류를 접수합니다.
서류가 모두 준비된 상태라면 전체 절차는 짧게는 한두 주 안에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기간은 신청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상국이 아니라면 시험을 보셔야 합니다
직접 전환 대상국이 아닌 면허를 가지고 계신 경우, 사우디 현지 운전학원 과정을 이수하고 필기·실기 시험을 통과해야 새 면허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 면허가 대상국 목록에 있다고 안내되더라도, 실제 접수 창구에서 이론이나 도로 주행 확인을 요구하는 사례가 보고되는 경우도 있어, 신청 전에 최신 요건을 확인해 두시길 권합니다.
서두르시는 편이 낫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자동차 없이 생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이 제한적이고, 도시 간 이동은 물론 도시 내 이동도 자가용이나 차량 호출 서비스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까마가 나오는 대로 운전면허 전환을 먼저 마쳐 두셔야 그다음 단계인 자동차 구매나 등록도 순조롭게 이어집니다. 사우디에서는 유효한 현지 운전면허가 있어야 본인 명의로 차량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