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M 받아도 SABER는 따로 필요합니다
SABER 인증을 준비하시다 보면 SASO와 SQM이라는 이름도 함께 등장합니다.
셋 다 사우디 제품 인증과 관련이 있지만, 하는 역할이 다릅니다. 이 구분을 모르고 진행하시면 필요한 절차를 빠뜨리거나 반대로 필요 없는 절차에 시간을 쓰시게 됩니다.
SASO는 기준을 정하는 곳입니다
사우디 표준청(SASO)은 제품마다 어떤 안전기준과 기술규정이 적용되는지를 정하는 기관입니다. HS코드로 분류된 제품군마다 SASO가 정한 기술규정이 따로 있고, 이 기술규정이 이후 모든 인증 절차의 근거가 됩니다.
즉 SASO 자체는 인증을 발급하는 창구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심사할지의 규칙을 만드는 상위 기관입니다.
SABER는 선적 단위로 문을 여는 절차입니다
SABER는 2020년 1월부터 가동된 전자 플랫폼으로, SASO가 정한 기준에 맞는지를 선적 건마다 증명해 통관을 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규제 품목은 자가선언 방식의 SCoC(선적인증서)만으로, 규제 품목은 제품 심사를 거친 PCoC(제품인증서)가 먼저 있어야 SCoC가 나옵니다. 여기서는 SASO·SQM과의 관계에 집중합니다.
SQM은 공장 단위로 주는 별도의 마크입니다
여기서 헷갈리시는 지점이 나옵니다. SQM(사우디 품질마크)은 SASO가 부여하는 별도의 인증마크로, 선적마다 받는 PCoC·SCoC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PCoC가 그 선적 건의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증명한다면, SQM은 그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 지속적으로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는지를 인증합니다. 공장의 품질경영시스템 전체를 심사하는 것이라, 한 번 받아 두면 유효기간 동안 선적마다 반복 심사를 받지 않아도 마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상은 원칙적으로 선택입니다
SQM 취득은 모든 제품에 의무는 아닙니다. 다만 위험도가 높다고 분류된 일부 제품군은 SQM 취득이 의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어떤 품목이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제품마다 다르므로, 수출을 준비하시는 품목이 의무 대상인지부터 개별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의무 대상이 아니더라도, 반복적으로 수출하시는 품목이라면 SQM을 미리 받아 두시는 편이 매 선적마다 PCoC 심사를 새로 받는 것보다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세 이름을 헷갈리시면 생기는 일
실무에서 자주 벌어지는 혼선이 있습니다. SQM을 SABER 인증과 같은 것으로 오해하시고, SQM만 받아 두면 선적할 때 SCoC나 PCoC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 경우입니다. 둘은 별개 절차라, SQM을 갖고 있어도 선적마다 SABER 플랫폼에 등록하는 절차는 그대로 필요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PCoC를 받아 선적을 몇 차례 무사히 마쳤다고 해서 그 공장이 SQM 대상에서 자동으로 제외되는 것도 아닙니다. 취급하시는 품목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있다면, 선적이 계속 통과되고 있더라도 SQM 취득 의무가 별도로 남아 있는지 다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결국 세 이름을 하나로 뭉쳐서 이해하시면, 어느 하나만 갖추고 나머지를 빠뜨리는 상황이 생깁니다. 준비하시는 품목마다 이 세 가지를 따로 놓고 무엇이 필요한지 각각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 SASO는 기술규정을 정하는 상위 기관입니다
- SABER는 그 규정에 따라 선적마다 통관을 여는 전자 플랫폼입니다
- SQM은 공장의 품질관리체계를 인증하는 별도의 마크로, 일부 고위험 품목은 의무입니다